<프로필>고미야 류타로 교수 日통산성 통산산업연구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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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원로경제학자 고미야 류타로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인 응용경제학자다.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을 국가통상산업정책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그는 『통상산업정책사』(총17권)를 완성했다.일본통산성의 전후50년 궤적을 담은 이 대작은 일본의 산업정책과 더불어 동고동락해온 그의 회고록과 같다.그는 언제나 자신 을 「경제학의 유저(사용자)」라고 부른다.
마르크스-레닌주의 경제학이 위세를 떨치던때 그는 도쿄大경제학부 조교수(1955년)가 됐다.경제학부장과 총장특별보좌를 지내고 89년 정년퇴직때까지 30여년간 줄곧 교수 신분으로 통산성정책수립에 관여해왔다.저서로는 『국제경제학연구』( 75년)를 비롯,『현대일본경제연구』(75년),『일본의 산업정책』(84년),『일본경제』(88년),『일본의 기업』(89년)등이 있다.그의저서는 모두 일본경제의 이론적 체계와 현실분석을 대비한 것이다.그는 일찍이 중국경제에 관심을 가져 89년 『현대중국경제』를펴냈다. 그의 특장은 경제학을 아주 쉽게 표현해 설명하는 것이다.그는 요즘 무역수지가 뭐고,환율이 뭐고 경제학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경제학 전도사역(?)을 자임하고 있다.고미야교수의 외유내강(外柔內剛)은 독선적이라 할만큼 논리가 철저하다.
그가 87년 창설때부터 관여해 소장으로 있는 통산성내 통산산업연구소는 관료.연구원.학자.산업계 인사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정보를 교환하고 정책에 필요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한 일본특유의 조직이다.매년7~8개의 테마를 「나라가 할 일」로 제시한다.도쿄大교수를 정년퇴직,현재는 아오야마(靑山)학원大 교수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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