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 금융업체들 경력사원 쟁탈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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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달말 정부의 내인가를 받은 할부금융업체들이 내년초 영업개시를 앞두고 경력사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 심한 인력쟁탈전이예상된다.특히 내인가업체중 할부금융관련 업무경험이 없는 제조업체들은 주로 기존 신용판매회사.카드社.팩토링업체 들에서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할 계획이어서 인력이동에 따른 제조.금융업체간의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할부금융등 이번에 내인가를 얻은 21개 할부금융업체들이 내년초 영업시작을 위해 하반기중 추가 충원해야 하는 할부금융업무 관련 경력사원수는 최소 1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계열 또는 관계사에 관련 금융업체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전배.특채방식으로 충원할 수 있는 있는 경력사원수는 절반 정도인 5백여명선.기아자동차와 미국 포드社의 합작회사인 기아할부금융(대표 이용희 기아자동차상무 내정)은 내년초 까지 카드社등에서 40~50명의 영업직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하고 2000년에는 직원수를 2백~3백명선으로 확충키로 했다.
포드측은 팀장급이상 본사 영업사원을 파견해 기아측에 할부금융전문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한일리스가 주축이 된 한일할부금융(대표 미정)은 최근 설립준비위원회(4명)를 갖추고 팩토링社의 신용판매업무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사원 스카우트작업에 들어갔다.이에따라 기존의 할부금융관련 금융업체들은 집안단속에 비상이 걸렸다.A신 용판매㈜는 최근 고급 경력사원들의 누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신설 할부금융업계와 대등한 처우를 약속하고 있지만 30~40명의 대리급이상 직원들의 퇴사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업체인 S社는 이번주 들어 스카우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경력직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임원들이 개별접촉을 통해 이탈방지에 나섰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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