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해태 양준혁 혼자6타점 해태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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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성 「괴물」 양준혁(梁埈赫)이 해태전에서 혼자 6타점을 올려 해태를 꺾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양준혁이 1회말 선제결승 투런홈런을 포함,4타수3안타의 맹타를 뿜어낸데 힘입어 4위 해태를 9-1로 완파했다.
삼성선발 김상엽(金相燁)은 7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해태타선을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16승(6패)째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김상엽은 92년 8월6일부터 이어온 대해태전 성적을 10연승으로 올려놓으며 올시즌에만 6승을 해태에서 빼앗아「호랑이 조련사」란 닉네임을 얻게됐다.
경기시작 한시간 전에 발표되는 삼성의 라인업.
선발투수도 에이스 김상엽인데다 타순은 1번 강기웅(姜起雄)을비롯,유중일(柳仲逸).양준혁.김성래(金聲來).이승엽(李承燁).
이동수.신동주(申東宙).이정훈(李政勳)등 화려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동안 강기웅.유중일.이정훈.김성래가 각기 부상으로 벤치워머 또는 1.5군을 들락거렸기 때문에 이들이 한꺼번에 스타팅으로 기용된 것은 올시즌 처음.이들의 컨디션이 1백%에 달하지않았음에도 삼성이 주전으로 기용한 것은 대해태 3연 전을 꼭 승리해야 4위가 된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 강기웅이 좌전안타와 2번 유중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양준혁이 해태 김정수(金正洙)에게 우월 선제 투런홈런을 뽑아내 2-0으로 앞섰다.
3회말 양준혁의 적시타로 한점을 보탠 삼성은 5회초 해태 김상훈(金相勳)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겨 3-1로 쫓겼다.
7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해태 구원투수진의 난조에 편승,밀어내기로 두점을 얻고 양준혁의 3타점 2루타등으로 대거 6점을 추가,모처럼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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