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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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가 환율 상승과 중·대형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에 매출 8조1978억원, 영업이익 5291억원, 당기순이익 39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61% 늘었다.

이 회사 1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1분기(4.9%)에 비해 1.6%포인트 늘어난 6.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중 국내시장에서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 쏘나타 트랜스폼과 싼타페의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늘어난 15만822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국내 생산물량의 수출은 i30의 유럽 판매 확대와 중남미와 같은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올 초 제시한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33조6250억원과 영업이익률 6.5%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올해 원자재 값 상승분(약 7500억원)은 원가 혁신과 환율 상승 등으로 흡수할 것”이라며 “차 값 인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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