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중장기 安保대화 신설-하와이 국방장관회담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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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놀룰루=崔相淵특파원]韓美 두나라는 북한의 체제변화 및 군사위협에 대비하고 양국 군사동맹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재 가동중인 韓美연례안보협의회(SCM)외에「韓美 중장기 안보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중인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美국방장관은 2일 오전(현지시간 1일 오후)하와이 알리타워 힐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두 장관은 또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SCM에서「중장기안보대화」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양국이 추진키로 한「중장기 안보대화」채널은 양국 국방부 차관보급 접촉인「고위 정책협의회」와 국.과장급 수준의「실무위원회」등 두개의 회의체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또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제의한 北-美 장성급 단독접촉을 거부,군사정전위 기능 회복에 상호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한편 李장관은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郎)일본 방위청 장관과 韓日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쌀지원등 대북(對北)접촉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을 들어 우리와 긴밀히 사전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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