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의 강세는 실적 덕분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85억원과 82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5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8.3% 늘어난 548억원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소재인 폴리실리콘 때문에 가능했다. 회사 측은 이달에만 3건, 총 5000억원을 웃도는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5건,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일부만 가동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3월 초부터 상업 가동된 폴리실리콘 사업은 4월 중순부터 가동률이 85%에 이를 전망”이라며 “2분기 폴리실리콘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70만원이다.
삼성증권 송준덕 연구원도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고유가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미래 대체에너지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이를 위해서는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목표 주가는 61만7000원.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동양제철화학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태양광 대장주’ 동양제철화학의 강세에 따라 다른 태양광 관련 주도 큰 폭 상승했다. 유니슨(13.41%)·티씨케이(8.33%)·소디프신소재(6.9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