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수능방송 시청 지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저소득층 고교생 4만여명이 EBS 수능방송을 제대로 시청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가 지원된다. 가정형편 때문에 방송 수신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111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보호시설 수용자 및 소년.소녀 가장 고교생 4만3634명이 4월 1일부터 수능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생활이 가장 어려운 1만여명에겐 PC(대당 120만원 상당)를 지급하고 매월 2만1450원의 통신비를 지원한다.

또 이들보다는 약간 형편이 나은 저소득층 자녀 3만3634명에게는 케이블TV 수신 장비와 수신료(월 2000원)를, 난시청 지역에는 위성방송 수신기와 수신료(월 5600원)를 각각 지원한다.

정부는 저소득층 자녀 6만명의 정보화를 돕기 위해 PC를 이미 지급했고 통신비를 지원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서.벽지나 휴전선 인근 지역 고교생 1만여명에게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위성방송 수신기를 무료로 지원하되 수신료는 각 가정이 부담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상당수가 수능 방송을 보기 힘든 점을 감안해 공부방이나 문화의 집, 정보화마을 등의 공동시설을 활용해 방송을 시청하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장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