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있는카페>포천군"먹베이 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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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요즈음 서울근교에 새로 문을 여는 카페들은 벽을 진흙으로 장식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먹베이 박」(경기도포천군화현면.0357312028)도 원목으로 벽을 쌓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시골 토담집 분위기를 내고 있다.주인 박홍렬(朴洪烈.34)씨가 11년간 모아놓았던 오르간.얼레.물레방아.뒤주.소여물통.쟁기.우마차바퀴 등의 골동품을 실내에 격식을 차리지 않고 놓아둔 것이 옛 시골의 토속적인맛을 느끼게 해준다.
〈사진〉 특히 60년대의 흘러간 팝송을 들으며 차한잔을 마시다 보면 시간이 정지된 느낌마저 들게 한다.그런가 하면 주위에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밤,탁자위에 촛불을 켜놓고 이름모를 풀벌레소리를 음악삼아 듣노라면 훈훈한 분위기에 도취된다.
35평의 실내에는 16개의 테이블이 있으며 녹차.감차.유자차.대추차등은 3천원,맥주는 3천5백원을 받고 있다.안주로는 마른안주.골뱅이.해물파전등을 팔고 있다.
서울에서 금화로 이어지는 47번국도를 따라 베어스타운~운악산을 지난후 서파검문소에서 좌회전한다.5백를 가면 오른편으로 조그마한 길이 나있는데 여기서 약1.3㎞를 달리면 된다.
[一東=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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