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실질성장 9.6%-韓銀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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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4분기중 우리 경제는 9.6%의 실질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기준)을 기록했다고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국민총생산(GNP)기준 성장률은 9.2%였다.
이는 1.4분기(9.9%)보다는 다소 신장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7%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또 2.4분기중 경기가 수그러들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아직은 확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계기사 27面〉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성장률은 지난 91년 상반기(10.0%)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9.8%를 기록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몇달전만 해도 2.4분기중 성장률이 1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최근 산업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자 9% 초반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와 관련,정웅진(丁雄鎭)한은 조사2부장은 『2.4분기 성장률이 1.4분기보다는 낮아졌지만 확장세가 여전히 역동적이어서 경기 정점이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지금보다 많이 둔화돼 연간으로 9%내외의 성장률을 기록,정부가의도하는 경제의 「軟착륙」양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4분기중 부문별 동향을 보면 제조업 성장률이 11.1%로1.4분기(12.9%)보다 둔화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종의 성장률은 더 높아졌다.
그러나 경공업은 섬유.의복,신발,피혁.모피등 수출업종들이 마이너스 성장의 수렁에 빠짐에 따라 전체 성장률이 0.9%에 그쳤다. 설비투자는 일단 증가세가 주춤(25.2%→10%)해진 반면 건설투자는 공장건설 호조로 증가폭이 커졌다(8.0%→8.
3%). 1.4분기에 8.7%까지 치솟아 우려를 낳게 했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내구재 구입이 한풀 꺾임에 따라 8.1%로 조금 낮아졌다.
상품 수출이 24.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상품 수입은25.6%나 늘어나 불과 1분기만에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다시 앞질렀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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