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드러낸 윈도우95-초보자도 쉽게 사용 최대 장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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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24일(美현지시간) 발표되는 美마이크로소프트社의 32비트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95는 세계 PC운영체제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올 전망이다.
MS도스와 윈도우3.1로 현재 전세계 PC운영체제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 출시로 IBM과 애플 등을 완전히 따돌리고 PC운영체제의 황제자리를 굳히겠다고 선언했다.
윈도우95의 최대 장점은 초보자도 사용이 쉽도록 사용자접속(인터페이스)방식을 사용한다는 점.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컴퓨터를 켜면 바로 프로그램이 실행돼 윈도우3.1에서처럼 도스상태에서 「win」이라고 입력할 필요가 없다.MS도스용 응 용프로그램을실행할 수 있지만 MS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통합 32비트 운영체제인 셈이다.
처음 화면의 맨아래 작업줄(태스크바) 왼쪽에 있는 시작버튼을마우스로 클릭하면 여러 가지 메뉴가 나타나며 이중 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르면 자동으로 실행된다.윈도우 3.1의 아이콘(그림명령)을 작업줄로 대체했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귀찮게 창(窓)을 여닫을 필요도 없다.
네트워크카드나 사운드카드 등의 주변기기를 PC에 꽂기만 하면주변장치들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운영체제가 자동으로 설치.구성해 주기 때문에 하드웨어 설치가 쉽다.
한 프로그램에서 작업하면서 다른 프로그램도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도 강점으로 꼽힌다.
워드프로세서작업을 하면서 다른 문서를 빠른 속도로 인쇄할 수있으며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료를 옮길 수도 있다.윈도우95의 또다른 특징은 멀티미디어 지원능력이 대폭 향상돼 음성은 물론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며 응용프로그램인 CD롬 파 일시스템을 통해 고해상도의 화면을 제공하고 만화.애니메이션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윈도우95는 컴퓨터통신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와 인터네트 및 컴퓨서브 등 컴퓨터통신망이 제공하는전자우편을 하나의 공통우편함에서 검 색해 주는 역할도 한다.
윈도우95는 고성능 32비트 사양(아키텍처)이기 때문에 컴퓨터의 기억용량이 클수록 윈도우3.1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반면 컴퓨터의 성능이 뛰어나지 못하면 오히려 3.1보다 속도면에서 뒤지며 바이러스침투에 약하다는 단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장분석가들은 윈도우95가 올해 안에 3천만개,98년까지는 모두 1억3천만개 이상 팔려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기능향상(업그레이드)제품이 1백9달러(약 8만7천원),새 버전이 2백9달러(약 16만7천원) 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어들일 돈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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