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1호 차질 보완-위성사업 앞당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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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예기치 않은 무궁화1호의 차질이 향후 위성사업의 전면 수정으로 이어지고 있다.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무궁화3호위성 발사계획은 무궁화1호의 차질을 계기로 당초 2005년께로 예상되던 차세대위성 발사계획을 앞당겨 박차를 가하 는 결과가 될 전망이다.21일까지 자체추력기(REA)를 아홉차례 사용,3만4천8백83㎞ 고도에 올라선 무궁화1호는 31일께 적도 상공3만5천7백86㎞의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美록히드마틴社 주도의 고도상승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위성상태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REA의 사용에 따라 예상되는 위성의 수명은 본래의 절반 수준인5년 안팎.
한국통신은 무궁화1호의 수명이 5년에 다소 못미치더라도 전손(全損)처리해 보험사에 소유권을 넘겨준다는 당초의 계획을 변경,남은 기간중 예정대로 통신.방송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 경우 무궁화1호는 오는 2000년까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수명에따라 부분손해처리로 지급받은 보험금은 무궁화3호 개발비에 투자된다.
다만 무궁화1호가 예정보다 보름가량 늦게 정지궤도에 진입하고위성상태를 보다 상세하게 점검할 필요성이 생겨 통신서비스의 시작은 내년초에서 2~3개월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방송서비스는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중 실시된다.
99년 발사될 무궁화3호는 방송.통신 중계기 채널을 늘리고 위성수명도 연장시킨 차세대 위성기술을 이용해 발사된다.
무궁화2호가 차질을 빚은 무궁화1호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담당하는데 비해 무궁화3호는 독자적인 서비스의 비중이 더 큰 독자위성 성격을 띠게된다.
정보통신부는 무궁화3호 위성을 무궁화1,2호와 달리 국제위성으로 등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까지 위성서비스 범위가 미치는지역위성으로 발주하는 방안과 주파수대역을 초고속정보통신망과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 향후 위성기술개발정도에 따라 위성체의 수명과 방송.통신용중계기 채널의 증가도 검토키로 했다.
정지위성의 특성상 천재지변등 돌발사태및 위성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관례적으로 발사되는 쌍둥이위성 무궁화2호는 예정대로 오는 12월 발사돼 우리나라가 임대해 사용중인 인텔새트위성에 이어 오는 98년부터 위성서비스를 시작한다 .
〈李元浩.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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