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평 테크노 콤플렉스 삼성,충남 아산郡에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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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대우.한진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방에서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지방 정부들도 실수요자가 직접 공단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오는 98년말까지총 2조원을 들여 충남아산군탕정면 명암리 일원 60만평 부지에첨단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테크노 콤플렉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 삼성전자.정밀.항공등 3개 계열사를 입주시켜 연간 8조원어치의 비디오카메라.멀티미디어제품.반도체 리드프레임등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삼성은 또 이 단지를 근처에 있는 삼성반도체의 아산시 배방면 공단(12만평)및 삼성전관의 천안3공단(10만평)과 연결시켜 반도체에서 첨단전자제품을 일괄 생산하는전국 최대규모의 전자산업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는 전북고창군성송면에 1만평 부지를 확보,자동차 주행시험장 및 자동차 부품 공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경북상주군청리면 일원 1백20만평의 부지에 고속철도차량 제조 및 관련 부품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각각 충남.전북.경북도에 이같은 계획을 제출했으며 해당 지자체들은 이 지역을 지방공업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건교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삼성과 대우는 실수요자 개발 방식을,한진은 상주시가 주체가 되는 공영개발 방식을 각각 추진하고 있으며 일단 공단이 조성되면 대부분을 해당 기업들이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만간 지자체들이 요청한 지방공단 지정을 승인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국가공단인 경북 구미공단(5백37만5천평)을 2백37만5천평 확장,이곳에 전자 및 전자부품 업종을 유치하는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건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환경부.농림수산부등 일부 부처가구미공단을 확장하는 데 대해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있으나 현재공장입지 수요등을 감안할 때 확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朴義俊.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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