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영화 주연맡은 美 犬公배우-"꼬리치는 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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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스턴트 견공(犬公)까지 거느린 미국 할리우드 견공배우가 국내영화촬영에 투입돼 화제다.
화제의 개는 영화사 기획시대가 미국의 영화촬영용 동물 전문임대업체인「분스 애니멀스 포 할리우드」에서 빌려온 빙고라는 이름의 여섯살배기 잡종 암컷.허동우감독의 코미디영화『꼬리치는 남자』에서 갑자기 개로 변한 남자역을 맡고있는데 사실 상 영화의 주연이다.
2천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몸값을 받고 10주간 파견된 빙고는 특수훈련을 받은 연기 전용 개.비디오가게 장면 촬영현장에서는 1만개가 넘는 비디오테이프 속에서 촬영전 단 한번 보여줬던 테이프를 찾아내는등 고난도 연기를 척척해내고 있어 김지호.박중훈등 동료 연기자(?)들로부터 인기 만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등 위험한 장면에서 대역을 맡을 마오이라는 이름의 닮은 꼴 스턴트 견공까지 거느리고 있다.세살짜리수컷인 마오이는 자신의 새끼다.
영어만 알아듣는 바람에 미국에서 조련사가 한명 따라와 촬영현장에서 함께 뛸 수 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애로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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