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은 가고 쓰레기만 남아-해수욕장.계곡 악취진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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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全國綜合]연일 30도를 웃도는 올여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부리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계곡등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주말마다 수백만명의 피서인파가 다녀간 해수욕장과 계곡등에는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으며 이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올해 쓰레기 종량제가 처음 실시됐으나 「양심의 실종」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데다 종량제봉투를 해당지역에서만 사서 버리도록 하는등 제도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쓰레기 오염=부산태종대의 경우 곳곳에 설치돼 있는 쓰레기수거함에는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들이 수북이 쌓여있으며 해변 구석과 산책길 으슥한 곳엔 수박껍질과 먹다남은 음식찌거기.음료수병.캔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올해 개 장이후 8백30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4백70의 쓰레기가 배출된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20곳에 쓰레기함을 설치하고 29개소에서 규격봉투를 판매하고 있으나 규격봉투에 넣은 쓰레기가 60%정도밖에 되지않을 뿐이다.전북 무주구천동과 칠연 계곡및 백련사등 손이 미치지않은 계곡.숲속에도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다.
◇종량제 문제점=피서기간중 외지인이 자신의 고장에서 구입한 종량제봉투를 사용한 예는 거의 없으나 원칙적으로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량제봉투는 봉투구입비에 쓰레기 처리비용이 포함된 것이기에 강원도지역에 피서왔을 경우 원칙적으로 그 고장에서 종량제봉투를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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