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50년간 2천배나 늘어-통계청.농림수산부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광복이후 지난 50년간 국내 환경오염은 얼마나 증가했을까.
통계청과 농림수산부등의 통계를 분석해보면 93년말과 해방전후의 통계를 비교해 볼 때 국내 폐.하수 발생량은 4.9배로 늘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2천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표참조〉 폐.하수를 생활하수.공장폐수.축산폐수로 구분했을때 생활하수 발생량은 이 기간중 인구(2.3배 증가)및 용수사용량 증가(2배)를 바탕으로 4.6배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공장폐수의 경우 제조업체 종사자수 변화를 토대로 9.1배 증가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축산폐수는 사육중인 소.돼지.닭의 증가분에 오염가중치를 각각 50,10,1로 반영해보면 7배증가한 것으로 어림된다.
이러한 생활하수.공장폐수.축산폐수의 증가분에 현재의 구성비 92.7%,4.8%,2.5%를 각각 감안해보면 전체적으로 수질오염은 4.9배 늘어난 셈이 된다.이는 매년 폐.하수가 2~3%씩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와는 달리 대기오염의 경우,45년 4만8천여㎘에서 93년 9천1백63만㎘로 1천8백93배나 늘어난 석유소비량이나 이와 유사한 자동차대수 증가등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최소한 2천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수질.대기오염 뿐만 아니라 쓰레기.토양오염.해양오염등 전체 환경오염도의 변화에 대한 계산도 제시되고 있다.
국토개발연구원 김선희(金善姬)책임연구원은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지난 50년간 전체 환경오염 발생량이 최소 15만배에서 최고 1백10만배까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金박사는 94년말 기준으로 인구(2.6배),생활의 풍요를 나타내는 국민소득(GNP.3백10배)과 함께 기술변화를 나타내는전기생산량(2백3배)또는 자동차대수(1천4백24배)등의 요인을합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姜讚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