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되는 '감계지구 에코타운' 조감도.
15일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리에서 창원 에코타운 기공식이 열려 초청 인사들이 축하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보행자 중심 도로망=에코타운의 용지는 주거(50만2486㎡), 도로·주차장·학교·공공청사 등 도시기반시설(52만6124㎡), 공업( 5만7052㎡), 문화시설(4000㎡)로 구성된다. 특징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모든 횡단보도는 차도 바닥보다 높여 인도와 높이를 맞추도록 했다. 사람은 편리하게 지나지만 차량은 요철을 지나느라 덜컹거리게 된다. 너비가 6∼8m로 좁은 도로도 한쪽에 2m짜리 보행로를 설치, 차도 너비는 4m뿐이다. 10m도로는 2m짜리 보행로를 양쪽에 설치해 차도는 6m다. 일반적으로 너비 12m 이상인 도로에만 인도를 설치하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도심 가운데를 흐르는 3㎞의 하천 둔치에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생긴다. 보행로를 따라가는 하천과 저습지는 생태천으로 가꾼다. 곳곳에 생태웅덩이를 만들고 수생식물도 심는다.
◇많은 녹지 면적=에코타운은 생태면적률 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녹지를 아파트 30%, 단독주택 5%, 학교 20%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다. 생태 면적은 지반 위에 조성한 녹지가 기준이다. 녹지 밑 지하에 콘크리트 시설물이 있으면 지상 녹지면적의 40∼80%만 생태면적으로 계산한다. 땅의 훼손을 적게 하고 더 많은 녹지 확보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물을 투과시키는 특수포장 도로는 생태면적률에 포함된다. 25만㎡ 이상 면적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일 경우 생태면적률을 적용토록 지난해 환경부가 만든 새 지침을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다. 공원 녹지율은 24%에 달해 8곳(26만3000㎡)에 조성한다. 여기에 주거지역 평균 생태 면적률 26%를 포함하면 체감 녹지율은 50%에 달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생태 면적률 같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켜서 아시아 어느 도시와도 견줄 수 있는 명품 생태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글=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