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대왕세종’ 촬영장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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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대왕세종’ 촬영장은 집현전·동궁전·강녕전·광화문 등 궁궐과 육조거리·사대부촌 등 조선시대 건물 120여 채를 재현했다. [문경시 제공]

전국에 드라마 세트장 유치 붐을 일으킨 문경의 ‘태조왕건’ 촬영장이 ‘대왕세종’ 촬영장으로 재건축돼 16일 문을 연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경시와 KBS는 태조왕건 세트장이 지어진 지 10년이 넘어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협약을 체결하고 72억원(도비 10억, 시비 57억, KBS 5억)을 들여 촬영장을 건립했다.

지난해 11월 공사가 시작돼 이번에 준공된 ‘대왕세종’ 촬영장은 문경새재도립공원 안 6만5000여㎡에 궁궐(집현전·동궁전·강녕전·사정전·광화문 등)과 육조거리·사대부촌 등 120여 채의 조선시대 건물로 재현됐다. 건물 크기는 실재의 70% 정도다.

대왕세종 촬영장은 얇은 합판과 플라스틱류 등이 주로 사용된 기존 촬영장과 달리 목재와 석재 등 실제 건축 자재가 사용됐다.

KBS는 지난 1월 시작돼 연말까지 방영 예정인 사극 ‘대왕세종’의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키로 했으며, 3월 말부터 본격 촬영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준공식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등 기관장을 비롯해 ‘대왕세종’에 출연 중인 탤런트 김상경(세종 분)·김영철(태종 분)·최명길(원경왕후 분) 씨 등이 참석한다.

준공식에 앞서 촬영장은 일반에 공개된다. 가까운 거리에서 탤런트들의 촬영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어 문경 두레풍물패의 길놀이와 지신밟기도 공연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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