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선발 김광현이 삼성전에서 혼신의 힘으로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7이닝 5피안타·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승 3승째를 올렸다. [인천=연합뉴스]
프로 통산 세 번째로 450도루를 달성한 롯데 정수근<右>이 로이스터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뉴시스]右>
큰 경기 경험이 자신의 것으로 녹아든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 그리고 3월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던 김광현이 2년차 징크스를 날려버리고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2008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 그대로다. 김광현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등판 패전 이후 3연승으로 레스(두산), 송승준(롯데)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한 SK는 이날 부산에서 두산에 대패한 롯데와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롯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승(4패) 고지에 올랐다.
볼넷 4개와 탈삼진은 6개. 김광현의 제구력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고비를 실점 없이 넘기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오른손 거포 4번 심정수와의 대결이 하이라이트였다. 1회 1·3루에서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으로 송구,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시 만난 3회 1사 만루에선 직구 승부로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 1사 1·2루에서는 양준혁과 심정수를 범타로 물리쳤다.
잠실 LG-KIA전에선 KIA가 다 잡았던 경기를 다시 내주며 7연패 늪에 빠졌다. 4-8로 뒤지다 9회 최희섭의 투런포 포함, 5득점하며 9-8로 뒤집었으나 9회 말 수비에서 통한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9-10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롯데는 홈에서 두산에 일격을 당하며 잠시 쉬어갔다. 두산 레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3승째를 올렸다. 청주 경기에서는 한화가 5-4로 승리했다.
정회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