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프로필] 김진재 전 의원 아들 부산발 무소속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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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세연(36·부산 금정·사진) 당선자는 2세 정치인이다.

부산 금정구에서만 5선을 지낸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이 선친이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역에 자리한 동일고무벨트를 운영하며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 당선자는 “당신 아버지가 참 좋은 일 많이 했다. 당신도 잘하라”는 유권자들의 격려를 받았다.

부자(父子)가 국회의원을 지낸 예는 많지만 선친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아 대를 이어 국회의원을 한 건 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 등 흔치 않은 사례다.

특히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부산발 무소속 돌풍의 진앙지였다.

이웃한 선거구(부산 남을)의 김무성 의원과 김 당선자의 ‘쌍끌이’ 바람은 한나라당에 큰 타격을 안겼다. 선거 초만 해도 전망은 어두웠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그를 따돌린 상대는 현역 의원이자 대운하 추진단장을 지낸 박승환 의원. 그러나 선거가 진행될수록 그의 참신함에 끌린 유권자들의 표가 몰리기 시작했고 결국 64.7%라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지역구 최연소(36) 당선자이기도 하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가업인 동일고무벨트 경영을 맡고 있으며, 한승수 총리가 장인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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