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탁구협회 회장 50일째 빈자리 업무에 큰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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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한탁구협회의 신임회장 영입이 벽에 부닥치면서 협회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6월말 최원석(崔元碩)前회장이 사임할 당시 두원그룹 김찬두(金燦斗)회장이 곧 후임회장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50일이 지난 9일까지 金회장이 최종수락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金회장이 회장직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자금력과 탁구계의 내분등 복합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자금력.
민자당 전국구의원인 金회장이 두원그룹 총수이긴 하지만 탁구협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간 4억원을 찬조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회장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협회 행정도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오는 22,23일 서울에서 벌어질 제4회 동아시아 호프스 국제탁구선수권대회가 유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7개국 국교생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를 위해서는 교보생명의 협찬금 6천여만원 외에 탁구협회가 3천6백여만원 정도를 마련해야하지만 6월30일부터 자금줄이 막혀 무망한 실정이다.
국가대표팀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드팀컵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청소년상비군은 연습일정도 잡지 못해 선수소집조차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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