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망사고 선진국 4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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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에서 길을 가다 차에 치여 사망하는 비율이 선진국의 4~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녹색도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6.75명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2.22명, 미국 1.71명, 독일 1.09명, 네덜란드 0.66명 등에 비해 무척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가 일본 내각부의 '교통안전백서'를 토대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2001년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네덜란드 10.67%, 독일 12.89%, 미국 11.59%, 일본 28.18%인 반면 우리나라는 40.05%에 달했다.

운전자들 사이에 보행자를 보호하려는 의식이 낮은 데다 전반적으로 험하게 운전하는 등 교통문화가 후진국 수준에 맴돌고 있는 탓으로 분석됐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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