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주성 시즌 세 번째 MVP 욕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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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7일부터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시작되는 200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3의 전쟁’이다.

양 팀 간판선수인 김주성(29·동부), 이규섭(31·삼성)뿐 아니라 전창진(45) 동부 감독, 안준호(52) 삼성 감독도 숫자 3에 승부를 건다.

6억8000만원의 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김주성은 3개의 왕관(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와 정규리그 MVP는 이미 손에 넣었다. 챔프전 MVP만 따내면 프로농구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다. 김주성은 “욕심을 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주성과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이규섭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 루키 시절인 2000~2001 시즌 신인상과 챔피언에 올랐고, 2005~2006 시즌에도 삼성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번 도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첫 우승 때는 문경은(37·SK), 두 번째 우승인 2005~2006 시즌엔 서장훈(34·KCC)의 그늘에 있었다. 이번 챔프전은 자신이 우승을 이끌어야 할 선봉에 섰다.

동부와 삼성도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동부는 TG삼보 시절 두 번(2002~2003, 2004~2005 시즌) 이후 3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삼성도 지금까지 두 번(2000~2001, 2005~2006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 감독의 신경은 날카로워져 있다. 전창진 감독은 “삼성은 챔프전 진출에서 만족하지 않겠나. 감독의 지혜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안준호 감독은 “형만 한 아우는 없다. 산악전(연고지가 강원도)이라 어렵고 호랑이(전 감독)도 살고 있지만 이기겠다”고 응수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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