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청천 실제모습 趙淳시장과 흡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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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포청천과 중국 카이펑(開封)포청천이 만났다」-.
최근 중국 카이펑市에 있는 포청천 사당을 다녀온 김집(金潗)前체육부장관은 2일 「포청천」이란 별명을 얻고 있는 조순(趙淳)서울시장을 방문,카이펑市에서 구입한 포청천의 석조 좌상(坐像)을 선물했다.
趙시장과 평소 교분이 두터운 金前장관은『TV드라마에 나오는 「포청천」과 달리 카이펑市의 포청천 원래 모습이 趙시장의 외모와 너무 유사해 놀랐다』며 포청천像을 구입,선물하게 된 배경을설명했다.
金前장관은 이어『포청천처럼 시정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金前장관이 포청천 사당을 방문해 영정(影幀)및 안내책자를봤더니 포청천이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시커먼 얼굴에 거대한 체구를 지닌 무사(武士)형의 용모가 아니며 오히려 趙시장처럼 선비형의 용모를 지녔다는 것이다.중국어에 해박한 趙 시장은 좌상과 함께 건네받은 포청천 사당의 안내책자를 읽어내려 가던중 포청천의 키가 1백63㎝로 작고 얼굴색도 우유빛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자신과 유사하다는 사실에 신기한듯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포청천의 직책이 과거 宋나라 수도였던 카이펑의 부윤(시장)으로 수도행정의 책임자라는 점도 닮은 점이다.
趙시장은 선물받은 좌상을 집무실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기로 했다. 趙시장은 좌상과 함께 포청천이 자식들에게 남긴 가훈도 선물받았는데『내용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역시 액자속에 넣어 집무실에 걸어둘 예정이다.趙시장은 가훈중 「관직에 있는 자식이뇌물을 받으면 집안에 받아들이지 말고 집안의 묘자리도 쓰지 못하게 하며 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내 자식이 아니다」는 문구를 가슴에 깊이 새겨 시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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