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수학.과학경시대회-중앙일보.교육부 공동주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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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흔히 수학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어려운 문제일수록 문제를 풀고 났을 때의 기쁨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中央日報社와 교육부가 주최한 올해 제7회 전국 중.고교생 수학.과학경시대회 고등부 수학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서울 구정고 2학년 김용신(金容信.17)군은 독특한 「수학 애착론」으로 최우수상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金군은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의 대회 참가사상 처음으로 만점을 받은 서울과학고 2학년 신석우(申晳宇.17.中央日報 7월25일자 보도)군과 함께 고교수학계에서 아는 사람은다아는 동갑내기 수학영재로 중학교시절부터 매년 각종 경시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다투며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13~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金군은 동메달에 그쳐 금메달을 딴 申군에 뒤졌지만 귀국 직후인 지난달 27~28일 치러진 이번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는금상을 딴 申군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최우수 상을 차지했다. 또 1학년인 지난해 제6회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는 金군과申군이 나란히 금상을 받았으며 중학교 3학년때인 제5회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는 申군이 중등부 최우수상을,金군이 금상을 받는등 서로가 상대를 「한수 위」로 평가해주는 사이 .
일찍부터 수학 영재성이 발견돼 방학때마다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등에서 3~4주간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여름.겨울학교를 함께하며우정을 쌓아온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申군은 컴퓨터.체육등 다방면에 관심을 보이며 놀기 좋아하는 반면 「컴맹」인 金군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전형적인 모범생형의성실파라는게 주변의 평이다.
또 申군은 어린시절부터 영재성을 인정받아 이공계분야 전공에 뜻을 굳힌데 비해 金군은 아버지 김한수(金漢洙.47.대학강사)씨와 어머니 하순덕(河順德.41)씨가 맞벌이를 하는 탓에 조금뒤늦게 재능을 인정받았고 고교 진학도 과학고대신 일반고에 진학,문과를 선택했다.
이들을 지도한 서울대 수학과 윤옥경(尹玉鏡)교수는 『용신이나석우는 물론 모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은 우리나라 자연과학계에 큰 희망』이라고 말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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