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동시휴가 갈수록 증가-주요공단 입주社 82%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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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예 공장 문을 닫고 전직원이 한꺼번에 여름휴가를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번갈아 감으로써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요금 할인혜택이 있는 피크철에 전기를 덜 씀으로써 요금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국가공업단지 관리공단 협회가 최근 전국의 주요 공단에 입주한 3천7백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쌍용자동차등 2천7백81개 업체(전체의 82.1%)가 임직원들에 대한 올 여름 휴가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전이 실시하고 있는 「휴가 요금 조정제」를 신청한기업은 1천1백40개 업체에서 올해에는 1천4백20개 업체로 24.5%가 늘어났다.한전은 여름철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에 대해 전기요금을 깎아 주고 있다.
현대.쌍용자동차등 자동차 회사의 경우 관리부서의 일부 직원을제외한 전직원이 이번 주(3일까지) 여름 휴가를 떠나 공장이 문을 닫았으며 이에 맞춰 부품협력업체들도 일제히 휴가에 들어갔다. 또 구로공단의 코오롱상사.진도패션.LG전자.세계물산.세진전자,창원공단의 한국중공업.삼성중공업,울산 온산공단의 현대정공.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등 규모가 큰 대기업들이 모두 7월말부터8월 중순사이에 단체 휴가를 실시했거나 실시할 계획 이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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