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코너>위성 구름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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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가 매일 TV나 신문지상의 기상정보란에서 보는 기상위성사진은 모두 같은 종류의 사진같이 보이나 실은 그렇지 않다.
이 구름사진은 일본 기상청이 경도 1백40도의 적도위 3만5천8백㎞ 상공에 띄워 놓은 기상위성에서 찍은 것이다.이 기상위성을 정지기상위성(GMS)이라 하는데 지난 3월 5호(GMS-5)로 교체됐다.기상위성이 찍는 사진에는 가시영상 과 적외영상이 있다.
가시영상이란 우리가 낮에 사진기를 사용하듯이 보이는 대로 찍은 것을 말하고,적외영상이란 낮뿐만 아니라 밤에 햇빛이 없을 때 지구 및 구름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받아 찍은 것으로 적외선 망원경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이번에 새로 발사 된 일본의 기상위성 GMS-5는 기존의 GMS-4와 달리 지구상공의 수증기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장착했다고 한다.기존의 가시영상이나 적외영상은 구름의 높이.두께등을 판별하는데 좋은 자료나 수증기 영상은 구름이 없는 곳에서 수증기 의 이동이나 분포를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의 가시영상 및 적외영상의 구름자료로는 저기압의 위치만 추정할 수 있었으나 수증기 영상으로는 구름이 없는 곳에서도 대기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수증기의 이동과 저기압뿐 아니라 고기압.제트기류를 분석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한 예로 요즈음 TV나 신문지상의 기상위성사진을 보면 장마 전선 주변에 구름대가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그러나 그 그림만으로는 구름대를 지속적으로 형성해주는 수증기가 어디서 보급되는지 알 수 없다.그러나 수증기영상은 수증기가 어떻게 장마전선에 공급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TV에서 보는 구름사진은 적외영상으로 방송국마다 소유중인 소규모 수신장치에 의한 것이다.신문지상의 흑백사진은 가시영상이며 컬러사진은 적외영상과 가시영상을 합성한 것으로 기상청의 대규모 수신장치에서 수신,제공하는 것이다.
中央日報의 기상정보란에 있는 구름사진은 흑백 적외영상을 별도그래픽 처리한 것으로 다른 신문보다 훨씬 뛰어난 색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돼있다.그리고 한가지 알아둘 것은 모든 구름사진은 흑백으로 수신되며 컬러로 보이는 것은 그래픽 처 리장치로 색깔을 주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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