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교수 1年연구비-工大는 1인당 1億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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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1인당 평균연구비가 서울대에서는 처음으로 1억원을 넘는등 서울대 전체 교수연구비가 최근 5년간 가장높은 증가율인 37.4%를 보여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공계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가 6천1백만원인데 반해 인문.사회계 교수의 평균 연구비는 1천1백만원에 그쳐 6배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연구비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서울대가 밝힌「94학년도 연구비 현황」에 따르면 16개 단과대학 및 3개 대학원,5개 부설 연구소등 24개기관의 교수 1천4백8명이 지난 한햇동안 정부와 기업체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는 총 6백15억5천6백만원,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4천3백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액으로는 지난해 서울대 전체예산(1천6백92억여원)의36.3%에 해당하는 것으로 93년도 4백48억여원에 비해 37.4%가 늘어난 수준이며 교수 1인당 평균연구비로는 93년 3천2백80만원보다 33.3%가 늘어난 것이다.
89년 이후 서울대 교수들이 받은 연구비 액수는 ▲89년 2백억원▲90년 2백45억원▲91년 2백80억원▲93년 4백48억원으로 매년 20~30%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의 연구비는 5년전인 89년에 비해 2백7%의 증가율을 보 이는등 최근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인 37.4%를 보였다.
계열별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공학이 1억3천4백1만5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이학 6천2백15만원▲농학 4천8백82만8천원▲의.약학 2천8백98만1천원▲사회 1천9백23만9천원▲사범 1천92만1천원▲예능 6백13만4천원▲인 문 4백87만4천원 순이었다.
특히 이공계 교수들은 전체 연구비의 91%인 5백59억원을 지원받아 인문사회계 교수들(56억원)보다 10배나 많은 액수를지원받았으며 가장 연구비를 많이 받은 공학계열의 교수와 연구비를 가장 적게 받은 인문계 교수들의 연구비는 무 려 27배 이상 차이가 나는등 이공계 교수들에 대한 연구비 편중현상이 심각했다. 한편 지원기관별로는 93년도에 1백32억여원으로 전체 29.5%에 그쳤던 정부기관의 연구비지원이 지난해에는 2백27억여원으로 대폭 늘어나 전체연구비의 37%를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민간기관의 지원의존도는 93년 30.
3%에서 24.9%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지원기관별 연구비는▲교육부.과학기술처.상공자원부 등 정부기관 2백27억6천7백만원(37%)▲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과학재단 등 정부출연기관 2백24억5천5백만원(36.5%)▲기업체 등 각종 재단 1백53억4천6백만원(24.9% )▲서울대 발전기금 9억8천6백만원(1.6%)등이었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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