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다농그룹 한국 본격진출-우유.비스켓등 직판.합작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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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에비앙 생수로 유명한 다국적 식품기업인 프랑스의 다농(DANONE)그룹이 한국에 직접 진출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농그룹은 자본금 9백억원 규모로 지난 20일 서울교대역 맞은편 삼청빌딩 2층에 한국지사(대표 尹成范)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다농그룹은 현재 미국.영국 등 전세계 45개국에 진출해 연간총매출규모(93년기준)가 13조5천억원(8백55억프랑)에 이르는 세계 6大 종합식품회사로 최근 상아제약과 농심이 다농의 생수제품인 「에비앙」과 「볼빅」을 각각 수입판매계 약함으로써 국내에 잘 알려진 업체다.
다농이 이번에 한국 직접 진출을 결정한 것은 세계 각국에 흩어진 계열기업에서 생산된 신선우유를 포함해 유제품.비스켓.양념소스류.파스타(스파게티 등 국수류).즉석식품 등을 수입판매하거나 국내업체와 합작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 는 목적이다. 尹지사장은 『당초 한국진출을 97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국내의 1백20여개 식품 관련업체들이 프랑스 본사로 직수입.합작투자 등을 상담해옴에 따라 서둘러 한국지사를 개설하게 됐다』며 『우선 시판중인 생수와 더불어 비 스켓.소스류를 중심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농은 이에따라 2~3년내로 한국지사의 자본금을 5천억원대로대폭 늘릴 계획인데 국내 업계관계자들은 앞으로 다농이 사업을 본격 전개할 경우 식품업계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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