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미스코리아 금나나씨 MIT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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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의대생 미스코리아'로 화제를 모았던 금나나(21)씨가 미국의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 분자의학과에 합격했다. 금씨는 15일 '내적.외적 능력을 겸비한, 가능성이 뛰어난 학생으로 평가돼 입학을 허가한다'는 MIT 입학통지서와 초청장을 받았다.

경북대 의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1학년이던 2002년 경북 대표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진'으로 뽑혔다. 지난해 6월 파나마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유학을 결심했고, 지난해 말 SAT(미국의 수능시험에 해당)를 치러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금씨는 부모가 모두 교사인 집안의 1남1녀 중 장녀로 경북 영주에서 자랐으며 경북과학고를 거쳐 경북대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재색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뒤 "대학 입시 후 몸무게를 10㎏ 이상 줄여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당당히 털어놓기도 했다.

금씨는 "앞으로 미국에서 공부를 계속한 뒤 국제의료기관이나 세계보건기구(WHO)에 진출해 여성 총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미 하버드대에도 지원한 그는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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