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물가>채소값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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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일기에 민감한 채소류값이 연일 춤을 추고 있다.최근 한달간 채소류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여왔는데 이로 인한 가격강세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24일만 해도 서울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는 배추(상품) 4.5t트럭 한대분이 전날보다 또다시 20만원 오른 2백20만원에 경락된 것을 비롯해 상추.시금치.미나리.피망.양상추 등의 경락가가 모두 전날에 비해 10%씩 올랐다.
이로 인해 소매가격도 급등해 대구지역 재래시장에서는 배추 한통이 2천원,대전지역에서도 통당 1천6백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상추의 경우 가격이 특히 많이 뛰어 2주전만 해도 ㎏당 3천5백원선에 소매거래되던 것이 지금은 ㎏에 9천원을 호가하고있다. 한편 이같은 채소류의 가격강세 속에서도 노지산(露地産)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당근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보합세나 하락세를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마로 과일류의 출하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수박.참외 등은수요가 함께 감소하면서 커다란 가격변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서울 경동시장등에서 수박 중품 한통이 8천원,참외 중품은 개당 6백원이다.
또 시중에 멜론이 많이 선보여 개당 4천~5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일부 노점에서는 크기가 작은 것을 2천원에 판매중이다.
창방.천도 등 여러 품종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는 북숭아의 경우 제철을 맞으면서 한결 맛이 오르고 있다.24일 서울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창방 중품 15㎏ 한상자가 2만5천5백원,천도 중품 15㎏ 한상자가 2만7천원에 각각 경락됐다.
일반 재래시장에서는 크기와 품질에 따라 2천원에 3개부터 5개까지 팔고 있다.
포도도 거봉 등의 제품이 과일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아직까지는 송이에 1만원을 호가하는 등 비싼 편이어서 구매는 활발하지않다. ○…일기가 나빠 조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산물 일부 품목의 가격도 많이 뛰었다.조기 25㎝정도 한마리가 서울에서 지난주보다 2천원 오른 1만5천원에 거래됐고 삼치도 대구에서 지난주보다 5백원이 올라 한마리에 2천5백원에 판매됐다.
이밖에 꽁치.갈치 등도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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