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이 4년만에 27일부터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3박4일 일정으로 젊은 현대 사원들과 어울린다.
鄭회장이 현대건설을 세운 뒤인 60년대초부터 해마다 열었던 이 행사는 젊은 사원들과 씨름.캠프 파이어등을 하며 현대정신을가르쳐 오던 전통있는 여름모임이다.
그러나 鄭회장은 대통령선거에 나섰던 92년부터 참석하지 않았다.지난해엔 다시 참가해 강연과 운동을 할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작년 5월 때마침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해 놓은 터라 자칫 경영 재참여의 인상을 고려한 것이었다.
鄭회장은 올해 여사원 60여명을 포함,3백명을 대상으로 특강은 물론 배구시합에까지 참여한다는 일정을 짜 두었다.그러나 팔순 나이에 과거와 같은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 행사는 줄곧 강릉 경포대에서 열렸으나 작년부터 현대건설이매립한 서산농장을 견학시킨다는 의미에서 몽산포로 바꿨다.
27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29일부터는 현대자동차가 설악산에서,정공은 30일부터 경포대 해수욕장등에서 행사가 이어지지만 鄭회장은 건설행사에만 참석한다.
〈趙鏞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