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현대 오늘 숙명의대결-프로축구 전기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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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5프로축구 코리안리그 전기리그 최고의 빅카드가 22일 오후7시 울산에서 벌어진다.
1위 일화 천마(승점 26)와 2위 현대 호랑이(승점 25)의 맞대결.
일화가 이기면 승점 29를 확보,현대의 남은 경기가 한게임이기 때문에 우승이 확정된다.현대 역시 일화를 잡으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지므로 서로가 한치도 양보할 수없는 일전이다.
양팀은 올시즌 두차례 맞붙어 모두 무승부(0-0,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 한판은 전기리그 우승과 함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일화는 고정운(高正云).황연석(黃淵奭).이상윤(李相潤)을,현대는 김현석(金鉉錫).송주석(宋柱錫).김종건(金鍾建)을 각각 최전방에 내세워 맞불작전으로 나선다.
일화의 고정운은 올시즌 2골 2어시스트로 통산 35골 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팀의 기둥.여기에 팀내 최다인 4골을 작렬시킨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이 버티고 있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이상윤이 모처럼 스타팅 멤버로 나선다 .
공격진의 화력으로만 보면 현대가 한수 위다.득점(6골).어시스트(5개)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는 김현석과 4골을 기록중인 송주석은 위협적이다.
최근 신홍기(辛弘基)까지 득점레이스에 가담,큰 힘이 되고있다. 신태용(申台龍).박남열(朴南烈.이상 일화)과 유상철(柳想鐵).신홍기(이상 현대)가 벌이는 허리싸움도 팽팽하다.
더구나 양팀 GK는 국내최고의 방어율을 자랑하는 「용병파」사리체프(일화)와「국내파」김병지(金秉址.현대).
사리체프는 11게임 6실점에 최근 4게임 연속 무실점을 자랑하고 있는 반면 김병지 역시 12게임 8실점으로 철벽수비를 펼치고 있어 이들의 활약여부가 사실상 올 전기리그 패권을 가름짓는 울산대회전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게 틀림없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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