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소형 인기 대형 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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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최근 새로 짓기 시작한 20평형대 안팎의 소형 오피스텔이 수요자들 사이에 인기다.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소규모 사무실의 구득난이 계속되고 아파트전세물량이 부족함에 따라 이 수요가 소형 오피스텔로 몰리는데 따른 현상이다.
20일 오피스텔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에서 분양되는20평형대 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은 최소 70%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제까지 30~40%대에 머무르던 분양경기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반면 40평형대 이상의 대형일수록 선호도가 낮아 소형보다 분양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오피스텔 건설업체들은 새로 짓는 오피스텔의 경우 주로 사무실 용도로만 쓰이는 대형 평형의 건축은 피하고 대부분 소형 평형 위주로 짓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주거기능을 보완하는 내용의 오피스텔 규제완화조치를 취한 것도 이같은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를 촉진시키는한 요인이 됐다.
나산종합건설이 이달초부터 분양한 서울강남구수서동 「트루빌」오피스텔의 경우 10~20평형대 1백64실은 18일 현재 1백%분양완료된 반면 40평형대는 51실중 22실,80평형대는 57실중 29실이 남아 대형 평수일수록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고있다. 현대건설이 짓는 목동현대월드타워 오피스텔은 이같은 수요를 겨냥해 아예 소형평수를 집중배치했는데,20평형은 분양대상 6백8실 가운데 4백32실이 팔려 71%의 분양률을 보일 정도로 호조를 띠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해말부터 분양에 들 어간 나산 수서백화점 오피스텔도 전체 분양대상 4백6실중 3백56실을 20평형대로 내놓은데 힘입어 75%의 분양실적을 보였다.
최근 강남일대에서 분양되는 소형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평당 4백만~4백50만원선이며 임대시세는 전세기준으로 평당 1백80만~2백10만원으로 임대료가 분양가의 45%선이다.
강남일대의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따라서 만약 20평형짜리 오피스텔을 8천만원에 분양받아 임대할 경우 전세값은 3천5백만~4천만원선을 받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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