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해협 봉쇄 검토-李총통 訪美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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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臺北=劉尙哲.劉光鍾특파원]중국은 21일부터 8일간 대만북부 東중국해에서 실시하는 미사일훈련이 대만에 소기의 타격을주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 대만봉쇄를 계획하고 있다고 홍콩 연합보가 20일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방미(訪美)에 따른 보복방안으로 군사훈련.봉쇄.포격.대항(對抗)등네가지를 베이징(北京)당국에 보고했으며,군사훈련이 성과를 못거둘 경우 다음 단계는 1~3일간의 단기적인 대만 봉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계획의 배경에 퇴역장성들인 장아이핑(張愛萍)과 훙쉐즈(洪學智)상장(上將)등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전하고,최근 난징(南京)軍區와 베이징군구.광저우(廣州)군구.지난(濟南)군구간에 병력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번에 발사되는 미사일은 서북부 신장(新疆)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되는 것으로 일반탄두를 적재한 중장거리형 6발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대만 항공당국은 19일 중국의 미사일 발사실험 영향권 내에 들어가는 지역과 가까운 타이베이(臺北)~서울간 항공노선을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교통부 민용항공국 런 츠차오 비행관리司 사장은 타이베이~서울간 B576 노선이 미사일 발사실험의 영향권으로부터 불과 20해리 떨어진 지점의 상공을 통과한다면서 이 노선에 취항하는 모든 외국항공사들에 대해 B576 노선 동쪽의 A1 노선을 이용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576 노선에는 현재 美콘티넨털항공.홍콩 캐세이 퍼시픽항공(CPA).싱가포르항공.타이항공등 4개 항공사가 주38편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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