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아티스트>JM오케스트라와 협연 피아니스트 이민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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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세계각국에서 온 뛰어난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오는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 JM월드 오케스트라(지휘 볼데마르 넬슨)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이민영(24)씨.지난 92년 JM한국지부주최 청소년 데뷔시리즈 오디션에 선발돼 예음홀에서 독주회를 가진 게인연이 돼 협연자로 선정됐다.李씨는 마닐라.서울.콸라룸푸르로 이어지는 아시아 순회공연에서 같은 곡을 3회나 연주하는 「행운」을 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서울대 오케스트라.KBS교향악단과 베토벤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 것이 전부고 제3번 협주곡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같은 베토벤 작품이라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청소년 음악연맹은1945년7월 벨기에의 마르셀 큐벨리에와 프랑스의 르네 니콜리의 제창으로 탄생된 단체.30세 이하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음악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국제협력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한국은 73년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77년서울총회를 유치한 바 있다.
JM월드 오케스트라는 매년 멤버들이 바뀌는 일종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오디션이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하다.올해 시즌에 단원으로 선발된 한국인으로는 박소영.이수진.조진우가 있다.
지난 5월초 협연자 선정을 통보받았다는 李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에서 이경숙.김귀현 교수를 사사하고 현재 예일대음대 대학원 2학년에 재학중이다.지도교수인 보리스 베르만은 지난달말금호4중주단과 협연한 피아니스트.
『예일대음대엔 정원 2백명중 10%가 한국학생입니다.최근 몇년동안 많이 늘어난 셈이죠.베르만과 함께 피아노 교수로 재직중인 피터 프랭클은 지난번 정경화 바이올린독주회에서 반주를 맡았던 분입니다.실내악과 반주경험을 중요시하는 분위기 라 앙상블에많은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 李씨는 외숙모인 피아니스트 박은희(한국페스티벌 앙상블 음악감독)씨,이모인 작곡가 이영자(아시아작곡가연맹 회장)씨로부터 어릴 때부터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받았다고.삼익피아노콩쿠르 은상을 비롯,KBS신인음악회 입상경력이 있으며 인터 내셔널 영아티스트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독서가취미라는 그녀가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간의 고독』.
글=李長職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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