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씨 19년만에 산울림무대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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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인기 연극인 손숙(孫淑.50)씨가 『홍당무』이후 19년만에 산울림무대에 다시 선다.
작품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여성연극」의 불을 댕겼던 『위기의 여자』.孫씨는 본래 산울림 창단멤버로 연극계에 데뷔했으나국립극단으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 산울림무대에는 좀처럼 설 기회가 없었던 것.
시몬 드 보부아르 원작의 이 작품은 86년 4월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돼 당시 여성관객들의 폭발적 쇄도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방송인으로 활약중인 孫씨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모니크역에 출연한다.
인생을 사랑과 결혼에 걸고,그 결혼에 성공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주인공 모니크.그녀는 어느날 남편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남편의 고백을 통해 알게 된다.자타가 공인해 온 이들 모범부부 사이의 균열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놀 라움.분노.
초조.불안 속에서 집을 뛰쳐 나온 모니는 처음으로 자기를 성찰하게 된다.
임영웅 연출,8월17일~10월8일,산울림소극장.(334)5915.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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