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직원 사칭, 수억원 빼앗은 명문대 출신 30대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성동경찰서는 3일 방송사 직원을 사칭해 투자를 빌미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문모씨(35)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해 1월 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장모씨(30.여)에게 장래 결혼을 약속한 뒤 투자를 목적으로 43차례에 걸쳐 7억6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국내 명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문씨는 그동안 모 방송사 사업전략기획팀에 다닌다고 행세하며 장씨에게 "대기업에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고급투자정보 얻었는데 투자하면 15억원의 수익은 보장할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별 의심 없이 친인척을 통해 아파트, 보험 등 담보대출로 마련한 돈을 문씨에게 넘겼으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연락을 닿지 않자 이를 의심한 장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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