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량정비.검사대행 값싸고 빠른상품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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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차량 정비.검사를 좀더 간편하고 적은 돈으로 치르고 싶은 것은 모든 이의 심정.일본 자동차 딜러들은 최근 고객에게 「값싸고 신속한 정비및 검사 대행 서비스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여화제다. 일본의 차량정비.검사 제도는 번거롭기가 자국의 최근 베스트셀러인 『일본 망국론』에도 지적될만큼 「악명」높은데 日정부가 7월부터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全기능을 무조건 분해점검.정비한 다음 검사받게 했던 것을 검사부터 받은뒤 불합 격된부분만 정비하도록 바꿨다.이에따라 차량관리를 잘해온 드라이버들이 딜러에게 정비.검사 대행을 맡기지 않고 손수 차량검사장에 나타나자 고객과 멀어지게 될 것을 우려한 딜러들이 파격적인 정비.점검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마쓰다 딜러들은 법률로 의무화된 항목만 점검하는 「기본코스」와 추가점검 항목을 임의 선택할수 있는 「선택코스」로 분류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들은 이로써 자기 차의 사용상태를 고려,필요한 점검항목만고를수 있게 됐다.또한 평균 7만엔 정도 들었던 점검.정비비도최저 3만~4만엔으로 낮아졌다.
이 상품은 또 이제까지 고객이 막연하게 느꼈던 「과잉정비」등의 의혹을 씻는 효과도 갖췄다는 평가다.도요타 도쿄(東京)지역딜러는 「커피 한잔 마실 시간」에 검사대행을 끝마쳐주는 「신속상품」을 선보였다.검사대행 소요시간은 보통 2 시간 가량이었으나 작업 공정을 효율화해 1시간내로 단축한 것.
신속처리에 따른 고객의 졸속정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통상의 보증기간(6개월,1만㎞)보다 훨씬 유리한 2년,5만㎞를 보증하고 나섰다.
이에 비해 국내 제도는 어떤가.
승용차 보유자의 약65%가 카센터에 대행을 의뢰하는 국내는 92년 정기정비 제도가 폐지됐다.또 국가검사소에서 2년마다 받아야 하는 정기검사도 1,2급 정비업체에서 받을수 있도록 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승용차 보유자들은 인근 정비업체에서 점검정비와 검사를 동시에 신속히 끝낼수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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