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豊붕괴 유족.三豊 보상협상 중단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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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삼풍백화점 피해자 유족들과 삼풍측의 보상협상이 지난주초 양측 대표단이 구성된 이후 한차례도 가지지 못하고 전혀 진척없이 완전 중단상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삼풍건설산업(주)측과 피해자 유가족측이 각각 보상협의대표단을 구성했으나 한차례 협상도 개최되지 못한채 중단돼 있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작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확실하고 정확한 수를 추정할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피해자측 협상대표단이 사망자 유족으로만 구성돼 있어 만일 협상에 들어갈 경우 2백여명에 달하는 실종자 유족들의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돼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있다. 이때문에 서울시는 당초 삼풍측과 유가족대표단이 구성되는대로 보상협상에 들어가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기로 했으나 사망자가 최종 확인돼 피해자측의 새로운 협상대표단이 구성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李啓榮기자〉 ○…한편 서울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지난해성수대교 붕괴사고와 달리 민간부문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당사자간 협의원칙」을 준수하기로 했으나 삼풍백화점측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어서 현금동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삼풍백화점측의 재산은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청평화상가.삼풍백화점 부지등 모두 6천여억원이나 은행담보등으로 3천억원정도가 들어가 있어 순수한 재산은 3천억원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시는 삼풍측의 부동산현금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감안,양측 대표단이 사망자및 부상자등에 대한 보상및 배상액수를결정하는대로 우선 정부나 시가 보상등을 대신해주고 차후에 삼풍백화점측의 부동산이 매각되는대로 삼풍백화점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우선 시가 보상해 주기가 쉽지 않으므로 구체적인보상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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