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미국서 1억8600만달러 투자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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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완구 충남도지사(사진·右)는 1일 “미국 방문에서 1억8600만 달러의 외자유치와 6만 달러 규모의 충남상품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는 충남도의 우수상품 수출기반을 마련하고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특히 “세계적 전자재료 생산업체인 롬앤하스(Rohm&Haas)가 천안에 첨단전자재료 연구개발시설을 건립하기로 하는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롬앤하스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천안시 백석동 외국인투자지역 내 8900㎡에 3600만 달러를 투입해 감광제·반사방지용제·하드마스크 등 첨단전자재료 연구개발시설을 세우게 된다.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인 프렉스에어는 아산에 대규모 산업용 특수가스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했다. 프렉스에어는 2010년까지 아산시 탕정면 탕정 제2산업단지 내 1만8283㎡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액정표시소자(LCD) 및 반도체 생산공장에 공급할 산업용 특수가스 생산라인을 세우게 된다.

충남도는 MOU 체결로 LCD·반도체의 효과적인 개발과 산업용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연관체제를 구축하게 돼 첨단제품의 효율적인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앞으로 해외 투자유치는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사업”이라며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는 충남 북부권에 세계적 반도체·가스 전문기업이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0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 지사는 LA상공인의 날 행사와 LA한국우수상품EXPO에 참여, 충남상품을 홍보했다. LA에는 대미 수출 교두보로 활용할 충남LA통상사무소도 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LA에서 국내 자치단체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역효과를 내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전국 16개 시·도지사협의회에 대책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기간 동안 현지에서 열린 LA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제1회 국제최고경영자(CEO)상’을 수상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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