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 夏季휴가어떻게 잡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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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해 많은 재계 총수들은 경제단체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대통령의 방미(訪美)수행 또는 해외출장,그룹행사 참석등으로 대신해 별도 휴가가 없을것 같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지난해 여름휴가대신 유럽출장을 다녀온데 이어 올 여름에도 지난 6일부터의 일본출장(對日 수출및 자본재산업 협의)으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이다.
정세영(鄭世永)현대회장도 이달 29일부터 4일간 설악산에서 열리는 현대자동차 신입사원 여름수련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
대우의 김우중(金宇中)회장은 예년처럼 별도의 휴가를 가지 않을 생각으로 러시아와 경협 논의를 위해 12일 출국해 7~8일간 유럽까지 돌아보고 귀국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열리는 호남정유 해외 주주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7일 출국한 구본무(具本茂)LG회장은 14일 귀국하지만 아직 휴가계획은 잡지 않고있다.
최종현(崔鍾賢)선경및 전경련회장은 21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전경련 주관 하계세미나에 참석한뒤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하고나서 8월중 2~3일정도 집에서 쉴 생각이다.
김석준(金錫俊)쌍용회장과 조석래(趙錫來)효성회장,현재현(玄在賢)동양회장등도 대통령 방미기간중 워싱턴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뒤 귀국할 예정이며 특별한 휴가계획은 아직 잡지 않은 상태.
이동찬(李東燦)코오롱회장과 이웅렬(李雄烈)부회장은 서로 휴가기간과 장소가 겹치지 않도록 하면서 하루나 이틀 쉴 것으로 보이며 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은 예년과 같이 1박2일 정도 가족과 함께 쉴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崔元碩)동아회장은 이달중 리비아등지로 출국해 휴가를 해외근로자들과 함께 보낼 계획이며 이준용(李埈鎔)대림회장은 14일 동남아출장에서 돌아올 예정으로 아직 휴가계획은 없다.
포항제철 김만제(金滿堤)회장은 2~3일정도 광양등지에서 쉬며경영구상을 다듬을 생각이며 당진 제철공장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는 정태수(鄭泰守)한보회장은 지금까지 공식 휴가를 가 본 적이 없는데 올해도 마찬가지가 될 것 같다.
한편 경제단체들이 연례행사로 열어 온 제주도 여름세미나는 올해의 경우 15일부터 3박4일 일정의 상공회의소 주관 최고경영자대학을 비롯해 전경련.표준협회 주관 하계세미나등 3개의 행사가 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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