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오현의 영어능력평가시험 바로 보기②영역별 대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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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0분 이상 듣기 훈련
기초 청취력 향상에 주력


  최근 보도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연구를 완료하고 예비테스트까지 실시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대비는 시험 문제 유형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올해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험 수준이 현행 교육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출제될 예정이며, 교과 과정을 충실히 공부하고 평소 수준에 맞는 영어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학생들은 현 상황에서 지나치게 시험 경향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실력에 맞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가는 것이 현명하다. 기본적으로 ‘읽기(Reading)’는 독해력·어휘력·배경지식이 뒷받침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평소 교과서 외에 세계 명작이나 청소년을 위한 영자 신문, 관심 분야의 잡지 등 다양한 영어 텍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읽기 교재는 자신의 독해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른다.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10~15개 정도 나오는 지문이 적당하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무조건 찾아보지 말고 문맥 속에서 유추하려고 노력한다. 그 대신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본 후, 지문에 나온 단어와 숙어를 꼼꼼히 정리하고 암기한다.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두고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동안 수능 영어 제시문 하나에는 100개 정도의 단어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2008년 기출문제 중에는 그 보다 두 배 이상 길어진 제시문도 포함돼 있다. 이것은 최근 영어 인증시험들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iBT 토플의 경우 700단어가 넘는 긴 제시문도 출제되고 있다.
  글이 길어질수록 전체적인 글의 흐름과 논리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전체 지문을 문단으로 나누고 문단별로 주제 찾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듣기 영역은 기초 청취력을 기르는데 주력해라. 이를 위해서는 매일 30분 이상 듣기 훈련을 해야 한다. 지문을 듣고 문제를 풀려면 무엇보다 내용을 듣고 바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청취’와 ‘받아쓰기(Dictation)‘다. 짧은 지문을 활용, 스크립트를 보지 말고 2~3회 정도 반복해서 듣는다. 절대 들리지 않는 문장 부분은 스크립트를 보면서 몇 차례 더 반복해서 듣는다. 다음에는 받아쓰기를 시도한다.
처음에는 단어나 문장 단위로 받아 적기도 벅차지만 차차 문단을 통째 받아쓸 수 있게 된다. 말하는 사람의 호흡에 맞춰 듣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에는 지문을 ‘보고 들으면서’ 따라 읽는 연습을 반복하다가 차츰 지문을 ‘보지 않고 듣기만 하면서’ 따라 읽는 연습을 한다.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에 익숙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부는 현재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EBS 영어전용방송을 공공채널화하고 영어전용 라디오채널을 개통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영어능력평가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YB최선어학원 원장 / 1577-1507 / www.choi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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