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YS 때부터 TK 핍박 받아” 지역 민심에 호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나라당 강재섭 (사진) 대표는 27일 대구를 찾아 “이명박 정부의 ‘최대주주’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으니 왕창 밀어달라”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강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국가 예산이 (TK로는)쉽게 안 오고, 어렵게 따와도 행정부가 뒷받침을 안 해줬다”며 “정말 자존심 상했다”고 말했다. 5선인 강 대표는 대구 서구의 현역 의원이지만 최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강 대표는 “TK(대구·경북 지역)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정권부터 따지면 지난 10년이 아니라 15년간 핍박 받아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뽑으면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를 겨냥, “홍 후보는 경북 영주, 서울 강남, 경기도 광주에도 출마했었다”며 “이런 사람이 철새지 누가 철새냐”고 톤을 높였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경북 구미 순천향병원에 마련된 고 김재학(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