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냉동 야채서도 ‘생쥐’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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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에 이어 미국산 냉동 야채에서도 생쥐가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주로 야채볶음 재료로 쓰이는 미국산 유기농 냉동 야채에서 생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사진)이 발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식의약청은 수입·판매업체인 코스트코코리아에 긴급 회수명령을 내렸다.

강봉한 식의약청 식품관리팀장은 “육안으로 보면 길이 4㎝정도의 생쥐로 추정되지만 진짜 생쥐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분석을 하고 있다”며 “이물질이 어떤 경로로 냉동 야채에 들어갔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 푸드사에서 제조한 ‘윌로 윈드 올개닉 믹스트 베지터블(2.27kg)’은 당근·옥수수·콩이 혼합돼 있는 냉동 야채로 주로 볶음밥 등을 조리할 때 사용된다. 생쥐가 발견된 제품은 서울의 한 주부가 가정에서 쓰려고 구입한 것이다. 이 제품을 판매한 코스트코코리아는 24일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지 이틀 뒤 식의약청에 자진 신고했다.

이물질이 나온 제품은 5일 수입된 것으로 유통기한은 2009년 6월 19일로 표기돼 있다. 국내에는 코스트코코리아 6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이다. 이물질이 나온 제품과 같은 날짜에 수입된 제품은 9289㎏(4092봉지)으로 서울 양재·양평·상봉점과 대구점에서 판매됐다. 이미 16.8%가 판매됐으며 나머지 7727㎏(3404봉지)은 조만간 폐기할 예정이다. 이 제품이 국내에 처음 수입된 것은 2006년 10월이며 지금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6만1939㎏이 수입됐다.

코스트코코리아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 경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을 회수키로 결정했다”며 “이 제품을 사간 고객에게 개별 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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