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돼 올해 서울, 호주 멜버른,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태국 방콕 등 세계 40개 도시로 확대됐다. 이들 도시는 온실가스 감축에 공동 노력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C40 기후 리더십 그룹’의 회원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현지시간 기준으로 29일 오후 8시 주요 시설물을 일제히 소등하는 행사를 통해 에너지 절약의 메시지를 던진다.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샌프란시스크의 금문교,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들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안전상 보행 및 자동차 통행에 필수적인 거리 가로등은 켜 두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에너지의 날’인 매년 8월 22일 서울시청 및 주변 건물에서 5분 정도 불을 끄는 행사를 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5월에 열리는 C40 회의를 유치하는 등 서울시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소등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