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원정대]수습작업 예정보다 10일 앞당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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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원정대의 일정이 예정보다 10여 일 앞당겨져 5월1일을 전후 해 시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초모랑마(8천8백50m,에베레스트의 티베트 이름) ABC(전진 베이스캠프,6천3백m)에 있는 휴먼원정대 엄홍길(45,트렉스타) 등반대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오후 9시) “모든 준비를 마치고 5월 초 시신 수습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대장은 21일 밤 늦게 “본대는 22일 이길봉(38,설악산국립공원 관리공단) 대원이 셰르파 9명과 함께 노스콜(7천3백m)로 올라가 하루를 보낸 후 23~24일 양일간 노스콜에 있는 식량과 구조장비 일체를 고소 캠프인 캠프3(8천3백m)까지 올릴 예정”이라며 “모든 대원과 셰르파들은 장비 이동을 마치고 ABC(6천3백m,전진 베이스 캠프)로 내려와 25~27일 3일간 휴식을 취한 후 28일 다시 노스콜로 올라가 4월30일이나 5월1일을 전후 해 마지막 시신 수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0여일 앞당기는 것이다.이처럼 일정을 단축하는 이유는 현재 초모랑마(8천8백50m,에베레스트의 티베트 이름)의 날씨가 계속적으로 좋은 상황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기상이 돌변할 지 모르고 올 해는 예년에 비해 몬순이 일찍 올 것 같다는 예보도 있어 날씨가 좋을 때 빨리 작업을 끝마치려는 계산에서 나왔다.그러나 이러한 계획도 이 곳의 기상이 도와줘야만 가능한 것이다.

한편 22일 오후 1시(한국 시간 오후 2시) 전경원(32,계명대 OB) 대원과 중앙일보 오종택(45) 사진기자,심산(45) 작가는 처음으로 베이스 캠프를 떠나 ABC로 향했다.이 들은 22일 밤 중간 기지인 인트롬(5천8백m)에서 하루를 묵고 23일 ABC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베이스 캠프에는 손칠규(52,내륙말생산자협회장) 원장대장과 휴식을 취하러 21일 내려 온 정오승(43,광주연맹),장헌무(35,상주레저백화점 대표)대원과 MBC 임채유(45,시사교양국) PD,이원영(43,제작기술국),송인혁(39) 카메라 맨,이춘근(30,시사교양국) AD 등이 남아 있다.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김세준 중앙m&b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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