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체 인도시장 판매경쟁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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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세계 각국의 유명 자동차업체들이 인도에서 「자동차전쟁」을 벌이고 있다.
91년 경제자유화조치와 2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중산층이 대두됨에 따라 급증할 승용차 수요를 겨냥해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도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인도에서 발판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GM은 인도의 자동차 회사인 힌두스탄모터스와 제휴해 고급차 생산에 나섰다.여기에 힌두스탄모터스가 지난 40년동안 모델변경을 하지 않았던 소형차「앰바새더」의 모델변경을 추진하자각국의 자동차회사가 은근히 손을 내밀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93년에 26만1백대에 달했으며 94년도에는 31만6천5백대로 21.7% 증가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최근 인도시장은 일본 스즈키와 인도정부가 합병으로 83년부터생산을 시작한 마루치.우도요쿠社가 65.3%의 시장을 점유하고있다. 마루치社를 제외하고 인도 자동차시장에 가장 먼저 「승차」한 외국계회사는 한국의 대우자동차 현지법인인 DCM대우다.
이 회사는 7월초부터 시에로를 발매할 예정이다.시장반응을 알아보기위해 올해 2월 2주간을 한정해 예약받은 결과 11만6천대의 예약이 쇄도했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푸조,미국의 포드,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등이각각 인도시장참여를 선언했 고 95년 하반기나 96년에 걸쳐 치열한 판매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자동차산업은 47년 독립이전엔 포드등이 녹다운(조립)방식으로 생산해왔으나 독립후 철수했고 60년대이후 국민차 생산을 위해 일본자본이 들어온 것을 제외하고 외국자본유입은 금지됐다.
91년 라오정권이 경제정책자유화 조치를 발표한후 이같은 규제가 제거됐다.
동남아시아는 이미 세계의 유력메이커들의 치열한 승용차 생산.
판매 경쟁지역이 됐고 뒤이어 인도에서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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