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차요령-나무밑 주차 수액떨어져 車體도장 버릴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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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운전자들은 주차하기 위해 시원한 나무그늘을찾는다. 그러나 나무그늘 밑에 차를 세워둘때 주의할 점이 있다. 나무 밑에 장시간 주차한 차량에 마치 이슬비가 내린 것처럼 미세한얼룩이 뽀얗게 내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나무의 수액이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액은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않고 더욱이 이슬비처럼 떨어져 더욱 보이지 않는다.두시간 이상 나무 밑에 차를 세워두면 얼룩이 보일 정도로 차체와 유리창을 수액이 덮어버리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는 일도 많다.이때문에 주차시 버드나무.포플러.침엽수.유실수등의 아래에 주차하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수액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마른 걸레나 수건을 사용해 닦으면 안된다.
잘 닦이지도 않고 차체에 쌓인 먼지.모래와 함께 차체의 도장면에 손상을 줄수도 있다.
이때에는 반드시 물을 이용해 물걸레나 스폰지를 충분히 적셔 세차하는 것이 좋다.
또 나무아래 장시간 주차할 경우 새(鳥)들의 분비물이 떨어지는 수가 있는데 새의 분비물은 차체를 부식시키므로 빨리 제거시키되 긁어내지 말고 물로 적셔 떼어내야 한다.
한여름 뙤약볕에 장시간 차를 세워두면 차량의 실내 온도가 60~70도까지 올라가는 일이 흔하다.이때문에 차안에 어린이를 혼자 남겨두는 일은 극히 위험하다.
자동차를 도난당할 염려가 없는 장소라면 유리창을 위에서부터 약 1㎝ 정도 내려두면 실내온도 상승을 어느정도 막을수 있다.
그늘이 없는 경우는 차내에 햇볕 가리개를 펴놓아 직사광선을 막는 것도 실내의 뜨거워짐을 막는 한 방법이다.
姜貴福〈대우자동차 정비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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