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9월에 새책 발간 85세 노익장 드러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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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금세기 최고 경영학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85)가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하고 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왕성하게 저술을 하고있다.오는 9월에는 새 책을 발간한다.제목은 『大변화 시대의 경영』.
이에앞서 8월에는 또다른 저서 집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경제에서의 지식역할이 보다 더 중요해지면서 사회 가치와제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9월 출간 예정인 새 책은 이런 변화가 경영과 조직,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 드러커는 『조직은 지위와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점차 이해와 책임감에 바탕을 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조직 하부의「권한강화」란 말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낸다.
『위에서 권한을 빼앗아 아래로 주는 것은 큰 진보로 볼 수 없다.권한을 책임감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그는 새 책에서 쓰고있다. 드러커는 또 『합병대기업들의 경우 서로의 문화를 아는데는 5년이 걸릴 것』이라며 기업합병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
그는 합병보다 다른기업과 제휴나 동맹을 하는 형태가 다가올 「네트워크 사회」에 더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미국에 건너가 대성한 경영학자인 그는 『단절의 시대』 『새로운 현실』『미래 경영』등의 정치.경영분야와소설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발간,명성을 얻었다.
77세때인 지난 87년 미래의 지식형 사회를 예측한『후기자본주의사회』를 내놓아 역시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이 책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 꼽히고 있다.
그는 25년전 국영기업과 관련,「민영화」라는 말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오는 8월부터 집필을 시작할 29번째 책에서도 정부의 문제를다룰 예정이다.
〈李商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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