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배창호감독,부인과 함께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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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배창호(42)감독이 부인 김유미(33.인테리어 코디네이터)씨와 자신이 연출하는 자전적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남녀 주연을 맡아 화제.
〈사진〉 2년전 늦깎이 결혼을 한 두 사람의 실제 연애과정이삽입될 이 영화는 영화속 인물도 영화감독과 인테리어 코디네이터.한 때 결혼을 포기하려했던 배감독이 부인을 만나 결혼에 대한허무주의(?)를 극복한 사연이 진지하게 그려진다.
배감독은 이명세감독의 『개그맨』에서 이미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과시한 바있으며 부인 김유미씨는 「한샘」과 「선퍼니처」등의CF에 출연했고 『만남』이라는 기록영화에도 출연,연기력을 닦은바 있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75년사를 주제로 한 『씻김』을 특별 시사해 호평받은 장선우감독이 칸영화제의 질 야곱집행위원장으로부터 내년에 새 작품을 출품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다음달 새 작품을 크랭크인 한다.현재 지방에서 시나리오를 구상중인 장감독은 정선경을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 캐스팅해 성공을 거둔 것처럼 신인을 주역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일신創投,영화제작비 투자 ○…신씨네(대표 신철)가 이달중순 제작에 돌입하는 『은행나무침대』에 금융회사인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대표 고정석)가 제작비 전액인 17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제작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국영화계에 획기적 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신씨네와 일신창투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신창투가 수익금을 50대50으로 나누는 조건으로 「은행나무침대」제작비를 무담보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대기업의 영화산업 참여가 대부분 영화판권을 미리 구입하는 선에서 이뤄진 소극적인 것이었던 데 반해 기업의 순수 영화제작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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